요즘 외식이 잦아지는 가운데 주식은 물론 후식 혹은 간식의 이용빈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커피와 음료 등은 이미 당연한 코스로 인식되고 있고 아·점 혹은 점·저 시간대의 간식도 나름의 의미를 가지면서 외식문화로 자리잡아가고 있죠.
이와 같은 현상의 배경을 살펴보면, 먼저 소비자 관점에서는 외식에 관한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으로 인해 식사에 대한 가치가 재조명되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외식이라는 것이 단순한 끼니 때우기 뿐 아니라 지인들과의 소통 및 힐링의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일 수 있습니다. 물론 사업자 측면에서 외식분야 창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결국 자주 사먹는 식사문화는 향후 지속될 것 같은데요,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보다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하루 결제 건수 분포가 지난 5년간 어떻게 변했나를 살펴보면, 3회 이상 결제하는 경우, 즉 多食의 경우가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루 중 점심 식사를 사먹는 것 이외에 후식, 간식 등을 추가로 이용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多食 이용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고객군은 누구였을까요?
전체적으로 증가했습니다만 3040 여성의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3040 여성은 안정적 경제력을 기반으로 20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일명 나오미(Not Old Image)族이라고도 하지요. 이들은 유행에 민감할 뿐 아니라 정보력, 입소문 전파력이 대단히 높은 소비집단으로 유통 등 다양한 업종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이 주도하는 多食문화는 점차 전반적 외식문화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多食 문화를 주도하는 업종은 (일반식당을 제외하고) 제과점과 커피로 나타났습니다.
제과점은 커피, 빙수 등 메뉴 다양화와 함께 소규모 베이커리 , 디저트샵 등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커피의 경우 ‘동네 카페’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높은 접근성과 다양한 가격대 컨셉으로 多食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분식업종 이용 성장세는 주목할 만합니다. 떡볶이 및 프리미엄 김밥 체인 증가 등으로 인한 효과인 것 같구요, 향후 외식 문화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럼, 대표적 업종인 커피, 제과점, 일반식당업에 대한 고객의 하루 이용 시간대 분석을 통해 多食 일상을 살펴볼까요?
최근 아침시간대 ‘모닝커피’ 혹은 빵류 식사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물론 일반식당은 점심 및 저녁 피크 시간대로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한편 점심 피크 타임 이후 이용 흐름을 보면 커피는 지속적인 하락 패턴을 보이는 반면 제과는 이용 비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제과점의 하루 중 이용 패턴이 꾸준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외식 유형은 다양화되었지만 이용 단가는 전체적으로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한된 예산으로 조금씩, 그리고 다양한 업종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모습을 짐작해 볼 수 있죠. 즉, 주식으로 끼니를 온전히 채운다기 보다는 여러 외식을 통해 지인과의 만남 및 소통의 기회를 늘려 가는 행태를 나타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의 최근 외식 문화에서는 점차 가볍게, 그러나 자주, 그리고 아침과 간식을 챙기는 輕(경).頻(빈).朝(조).間(간)의 패턴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외식의 개념이 ‘끼니의 채움’ 뿐 아니라 소통 및 힐링을 통한 ‘정서적 채움’으로 확대되고 있는 문화적 변화가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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