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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관계 맺기, CON-Relationship


요즘 대학생의 하루는 바쁩니다. 학기 중에는 학업은 물론 취업 준비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와중에 다양한 교우 관계를 맺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이런 상황에서 디지털 콘텐츠, 즉 이모티콘과 기프티콘이 유용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인간 관계 관리인데요. 신한카드는 이 같은 대학생들의 관계 맺기를 ‘이모티콘(Emoti-CON)/기프티콘(Gifti-CON)을 통한 관계 형성’, 즉 ‘CON-Relationship’이라고 해보았는데요. 다음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대학생들에게 인간관계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합니다. 페이스북 대나무숲에 언급된 대학생활의 불안 요소 중 가장 큰 것이 친구 관련인 것으로 나타날 정도입니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외동으로 자라난 경우가 많아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그래서 다양한 형태의 관계 맺기를 시도합니다. 일부 학생들은 너무 많은 교우관계로 인한 피로감(일명 관태기)을 호소하기도 하고, 일부는 학업/취업준비 등 바쁜 일상을 이유로 바빠져 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인간관계 맺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콘텐츠가 있는데요. 바로 이모티콘과 기프티콘입니다.



대학생들이 다양한 친구관계를 맺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단으로 디지털 콘텐츠, 즉 이모티콘과 기프티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에 나타난 결과를 보면, 이모티콘과 기프티콘 구입에서 대학생이 대부분인 20대 초반 고객들의 이용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28%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전체 소비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12% 수준임을 감안하면 해당 디지털 콘텐츠 이용이 매우 활발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모티콘과 기프티콘의 사용목적을 살펴볼까요? 이모티콘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목적(스트레스 해소나 유행 따라잡기)이 조금 더 많고(58%) 반면 기프티콘은 타인과의 관계 형성 목적(기념일 선물, 친구들 응원)에 초점이(62%) 맞추어져 있습니다. 특히 기프티콘은 타인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여학생(67%)이 남학생(47%)보다 많았습니다. 결국 디지털 콘텐츠 중 기프티콘이 관계 맺기에 상대적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여대생이 조금 더 그 경향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모티콘 및 기프티콘 이용을 구입 시간을 살펴볼까요? 먼저 이모티콘의 월별 구입 패턴은 대학 학사 일정과 흥미로운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용이 높은 시즌은 개강초기 및 각종 시험기간인데요. 학년초기는 친구의 증가에 따른 교우관계 관리 니즈가 높아지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또한 시험기간의 경우는 스트레스 해소 목적도 있지만 시험으로 만나지 못하는 친구와 모바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류하고자 하는 마음이 콘텐츠 구매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친구와의 직접 교류 활동이 크게 활발해지는 축제기간, 조별과제 모임기간 동안 이모티콘 구매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면 이모티콘이 비대면 상황에서의 관계 관리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기프티콘은 하루 중 구매 시간대가 흥미로운데요. 기프티콘이 선물(Gift)과 이모티콘(Emoticon)의 합성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선물 구입 상황과 연결지어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선물은 특정 기념일, 즉 생일, OO데이, 100일 기념일 등에 사주곤 하죠. 기프티콘 역시 이런 특징을 반영합니다. 특히 디지털 상품의 특징상, 보다 정확한 시점에 제공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일과 중 오전 및 오후 동안 비교적 균등하게 구입하는 가운데 자정 시간대 구입이 두드러지게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기념일에 맞추어 친구에게 가장 먼저 선물함으로써 우애를 돈독히 하는 대학생들의 심리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비데이터에 나타난 대학생들의 관계 맺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디지털 네이티브인 만큼 아날로그적인 친교에 있어 익숙한 디지털 아이템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은 이모티콘 및 기프티콘을 “너무 끈끈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소원하지도 않은, (Cool)”한 관계 맺기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디지털-아날로그 융합시대 관계 맺기의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이모티콘·기프티콘에 이어 다양한 디지털 관계 방식들이 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련 콘텐츠 제작자, 유통업자, 결제 서비스 회사 등이 연결된 새로운 생태계가 등장할 수도 있죠. 대학생들의 관계 맺기 문화로부터 상상해 볼 수 있는 미래 기회, 이것이 ‘CON-Relationship’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의의가 아닐까 싶네요.